조흥은행의 정부지분중 상당부분을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일괄 매각하는 `블록세일'이 본격 추진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조흥은행 민영화 방침에 따라 정부보유지분중 5억달러 가량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함께 지분 10~20% 매각을 목표로 한 블록세일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록세일이란 희망하는 투자은행이 주간사로서 매각예정물량을 일괄 인수한 뒤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여러가지 옵션을 부여하면서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내달중 조흥은행 매각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해외 DR 발행은 국내외 시장여건을 보아가며 블록세일과 병행해 탄력적으로추진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블록세일은 정부의 조흥은행 민영화계획에 따라 이미 올 연초에 추진방침이 결정된 것"이라며 "51%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원매자가 나타나다른 조건에 문제가 없을 경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영권을 넘길 수도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조흥은행 전체지분중 80.0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