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3일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다우와 S&P500은 소폭 하락하는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최근 이틀간 5%이상 하락한 나스닥이 '과매도'라는 분석과 야후에 대한 실적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분위기는 그렇게 밝지 못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은 일찌감치 상승세로 반전해 21.36포인트(1.63%) 상승한 1,335.74를 기록했다. 오전 한때 136포인트 가량 급락했던 다우는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여 23.24포인트(0.27%) 내린 8,870.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917.80으로 0.08포인트(0.01%) 내렸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7천만주, 나스닥 13억8천만주로 여전히 빈약한 편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급등한 월가가 이번주들어 조정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시적'이냐 아니면 '장기적'인 현상이냐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며 "아직 휴가철이 끝나지 않아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만큼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휴가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되는 9월 초에 들어가야 시장의 큰 흐름을 분명히 알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날 나스닥 상승의 견인차는 최대 인터넷포탈인 야후. '더이상 과대평가되지 않았다'며 매도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메릴린치덕에 무려 12.27% 치솟으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스가 각각 2.43%와 3.50% 오르는등 대형주들이 크게 오른 것도 시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이에따라 UBS워버그와 모건스탠리가 동시에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반도체 주들도 인텔이 1.78% 오르는등 대부분 상승세로 돌았다. 우량주중에는 리만브라더스가 내년도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GE가 3.04% 하락했고 제약주 브리스톨마이어가 SEC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발표로 다시한번 분식회계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3.07% 하락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노조와의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연방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으로 0.96% 하락했지만 델타 사우스웨스트등 항공회사들은 그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