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무역업체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외환관리를 수익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청하나은행 주최로 29일 충청하나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대응전략'이란 세마나에서 한국은행대전.충남본부 한영기 기획조사팀장은 "CEO는 환리스크로 인한 손실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종전의 시작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팀장은 이어 "CEO 주도로 기업 사정에 맞게 외환 리스크 관리에 대한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외환 리스크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독자적인 환리스크 관리조직 구축이 어려운 지역기업 대부분은 외환거래시 은행을 이용하는 만큼 지역은행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지역기업들은 효율적인 외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지역은행들도 수익의 안정성을 통해 해당기업에 대한 대출금 회수율을 높이는 등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외환 리스크 관리체제를 구축하려는 기업이나 업체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역은행에 대해 금융 및 세제를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한 팀장은 "선물환 및 통화선물 등 각종 헤지(hedge)수단은 단기적인 환율변동시 적절한 환리스크 관리수단이 될 수 있으나 환율이 계속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환동변동시 수출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를 확대, 품질을 고급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