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총 발행 주식수의 1%(3백12만주)를 오는 9월2일부터 3개월간 자사주로 취득해 소각키로 결의했다. 소각 규모는 28일 종가인 5만8백원으로 계산할 때 1천6백억원어치에 이른다. KT 남중수 전무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KT 주가는 2천원(3.93%) 오른 5만2천8백원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1%의 주식이 많지는 않지만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녀 중·장기적인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매입이 지난 21일 외국인 지분 한도가 37.2%에서 49%로 11.8%포인트 높아진 뒤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9만7천여주를 순매수하는 등 지난 21일부터 7일간 모두 2백60여만주를 순매수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예상보다 호의적으로 반응하고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 의지도 강한 만큼 주가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김현석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