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I의 LG전자 공개매수가 진행되면서 LGEI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공개매수로 인해 대규모 신주 발행이 예상되면서 주당 가치가 크게 희석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증시에서 LGEI는 전날보다 1백50원(0.90%) 내린 1만6천3백5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1만6천1백원까지 떨어져 지난 4월22일 LG전자와의 분할 재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LGEI는 지난 8월22일부터 9월10일까지 LG전자를 공개매수하며 LG전자 1주당 LGEI 신주 2.776주를 나눠준다. 우리증권 유제우 연구원은 "LGEI는 LG전자 공개매수로 자산가치 상승보다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LGEI는 LG전자 3천2백3만주(20.43%)를 공개매수한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LGEI의 순자산 가치는 1조3천7백72억원 증가하지만 신주가 8천8백92만주(기존 주식수의 5.1배) 발행돼 주당 순자산가치는 13만9천5백74원에서 3만5천8백15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공개매수가 끝나고 신주가 상장되면 물량 부담도 예상된다"며 "LG전자 주주는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보다 LG전자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