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이 키우고 있는 복제돼지가 사람의 유전자를 가진 형질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대 농대 김진회 교수는 지난 19일 태어난 뒤 현재까지 살아있는 복제돼지 5마리에 대해 다중효소중합연쇄반응(PCR) 방법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수차례 실시했으나 '에리스로포이에틴(EPO)'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EPO 유전자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켜 산소 공급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팀은 오는 9월7일께 형질 전환 복제돼지 임신을 세번째로 추진키로 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EPO 유전자는 빈혈 및 심부전증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는 형질 전환이 이뤄진 세포주만 골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형질 전환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아제약 복제돼지는 '듀록'종 돼지의 체세포(섬유아세포)에 사람의 EPO 유전자를 주입한 뒤 이를 핵이 없는 공여난자에 이식,대리모에 임신시키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