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전일 인텔쇼크에 이어 터진 노르텔네트워크스의 실적경고 충격으로 또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30.32포인트(1.48%) 떨어진 8,694.09로 8,700선이 무너졌으며 나스닥은 33.40포인트(2.48%) 밀린 1,314.38을 기록했다. S&P500은 917.87로 16.95포인트(1.81%) 하락했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5천만주, 나스닥 13억3천만주로 연일 빈약한 수준이다. 월가 전략가들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 인텔에 이어 발표된 노르텔네트워크스의 실적경고가 투자심리를 다시 냉각시키고 있다"며 "더블딥 우려가 다시 제기되는등 경기가 올해안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불안감이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하락은 세계 2위 장거리통신장비업체인 캐나다의 노르텔네트워크스가 주도했다. 수요부진을 이유로 3분기 매출전망을 10% 낮추고 전체 인원의 17%인 7천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발표는 노르텔네트워크스의 주식을 15.45% 급락시키면 통신관련업체등 기술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라이벌인 루슨트테크놀로지가 11.6% 시에나가 12.4% 급락했고 광통신업체인 코닝도 14.9% 추락했다.시스코시스템즈(2.14%) JDS유니페이스(6.90%) 마이크로소프트(2.87%)등에도 불똥이 튀었고 전일 쇼크의 주인공이었던 인텔도 1.98% 밀렸다. 기술주중에서는 전일 컴팩과의 합병후 첫 분기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가 월가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수익으로 0.42% 올라 체면치례를 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수익전망 하향조정으로 메릴린치(3.3%) 골드만삭스(2.55%) 베어스턴스(3%) 리만브라더스(3.47%)등 증권주들이 대거 하락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도 증권사들의 수익전망치가 내려가면서 6.1% 밀렸다. 하락장세 속에서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10%의 배당실시와 루 카밀러리 CEO를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3.1% 올라 눈길을 끌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