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주가 연이은 악재에 비틀거리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동국제강은 6일 연속 하락,70원(1.35%) 내린 5천1백원으로 마감됐다. INI스틸은 20원(0.34%) 오른 5천9백원,한국철강은 30원(0.47%) 상승한 6천3백80원을 기록했으나 각각 5,6일만에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반등폭이 미미했다. 상반기 건설경기 활황을 바탕으로 솟구치던 철근주가 꺾인 데는 산업자원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10.7%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질 것이 우려됐기 때문.철근 형강 등을 생산하는 이들은 전기로를 이용해 고철을 용해하는 구조여서 전기료가 제조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증권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10.7% 인상될 경우 2003년 주당순이익(EPS)이 △INI스틸 15.3% △동국제강 8.7% △한국철강은 19.2%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이 지난 6월에 전달보다 17% 감소한데 이어 7월에도 5.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악재가 겹쳤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건축허가면적의 증가세가 둔화되면 철근 수요가 줄어들 뿐 아니라 단가 인상도 어려워 수익성 둔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INI스틸과 동국제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낮췄다. 다만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배당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