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고점을 경신하며 1,198원선까지 반등폭을 확대했다. 오전장 막판에 형성된 강한 반등세가 연장되고 있다. 달러팔자(오퍼)주문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의 매수세력이 강하게 환율을 뜯어올리고 있는 셈. 역외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역송금수요 등이 환율을 받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는 이날도 1,000억원을 넘어 상승압력을 넣고 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정체된 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1원선으로 상향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98.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낮은 1,196.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퍼공백을 빌어 매수세가 득세하며 1시 55분경 1,198.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다소 저항을 받아 1,198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롤오버성 역외매수가 있는 데다 달러매도 주문이 없는 탓에 급하게 올랐다"며 "거래가 안되는 와중에 오른 터라 큰 의미는 없으며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DF픽싱관련 매물이 있어도 아래쪽으로는 1,195원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 같다"며 "1,200원까지 일단 바라보고 있으나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38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약간 하향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35억원, 3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