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엔화 약세와 함께 1,196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높였다. 수급이나 재료상 특이할만한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개장이후 환율은 1,194∼1,196원 범위에서 조심스런 행보를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소폭 반등했으며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돼 환율을 끌어올렸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외 매매동향에 시장 수급의 초점인 가운데 큰 폭의 등락은 자제되는 분위기다. 위쪽으로는 NDF픽싱 역내 매도나 네고물량이, 아래쪽으로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분과 달러/엔 등이 제한하고 있다. 1,200원대 등정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90원 내린 1,196.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NDF환율은 엔 초강세 영향으로 큰 폭 하락, 1,200원 밑으로 떨어지며 1,197.50/1,19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00원이나 낮은 1,195.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키워 9시 38분경 1,194.10원까지 밀렸으나 역외매수 등으로 43분경 1,195.7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195원을 축으로 시소하다가 달러/엔 상승과 일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차츰 반등, 10시 47분경 1,197.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96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업체 네고물량 공급은 많지 않고 조금씩 소액으로 출회되고 있다"며 "NDF정산관련 물량이 반대매매 등으로 매칭이 많이 됐으나 아직도 좀 남은 것으로 보여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에서 물량을 다소 덜어내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부담되고 달러/엔도 118엔대에서는 지지돼 아래쪽으로 약간 뻗뻗하다"며 "위쪽으로 1,198∼1,200원정도 반등할 여지가 있으나 고점매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많이 오를 장세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장에서 경제지표 급락과 주가 하락으로 큰 폭 하락, 118.1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하락 흐름을 잇기도 했으나 일본 정부 구두개입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일본의 외환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언급, 추가 엔 강세를 저지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8.34엔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가 엔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반영, 100엔당 1,01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9억원,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며 역송금수요가 축적돼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