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축소하면서 1,20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이 118.80엔대에서 지지되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 참가자들은 추격매도에 나서지 않고 달러되사기(숏커버)를 진행하고 있다. 1,200원 밑은 저가매수 기회라는 인식과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상회, 역송금수요를 감안해 매수세로 돌아서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셈. 박스권을 탈피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달러/엔과 국책은행의 거래패턴이 시장의 주요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4.90원 내린 1,200.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1.60원 낮은 1,198.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2분경 1,197.9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 매수세로 2시 7분경 1,199.4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1,199원을 축으로 소폭 상하 횡보하다가 손절매수세 강화로 2시 47분경 1,200.50원까지 상승한 뒤 1,200원선을 거닐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많이 줄고 업체가 관망세라 달러/엔에 연동하면서 아래쪽을 받치고 있는 국책은행의 매수세에 따르는 장세"라며 "아래쪽으로 밀만큼 포지션이 넉넉하지 않고 주식순매도분을 감안해 미리 매수에 나서는 세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스권을 탈피할만한 구실이 없고 1,200원을 놓고 공방이 한동안 있을 것"이라며 "아래로 1,190원, 위로 1,210원이 중요한 레벨인 데 방향은 달러/엔이 정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18.76엔까지 하락폭을 키웠으나 118.80엔대에서 대체로 지지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8.8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9원선으로 상향한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90억원, 3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 제한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