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미 달러화 환율의 향방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7월 하순이후 미 달러화 반등세가 기조적인 강세로 이어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 등이 내놓은 전망을 종합할 때 그간의 미국 달러화 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고평가된 달러화의 추가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높은 생산성과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회복세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현 수준에서 추가로 10% 안팎의 소폭절하된 수준에서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에 대해서는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인 뒤 장기적으로 완만한 강세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경제는 이같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경쟁력 제고 및 기업이윤증대에 따른 투자촉진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따라 최근 역내수출 비중이 전체수출의 40%에 근접하고 있고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으로 내수부문도 크게 확대된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제외)의 경제성장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