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계좌 도용사건을 수사중인 금융감독원과 경찰은 27일 불법 매수주문의 용의자인 대우증권 직원 안모씨가 작전세력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당국의 관계자는 "안씨가 최근 2개월간 수십차례에 걸쳐 델타정보통신에 대한 주문을 낸 만큼 작전세력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면서"그러나 아직은 작전세력이었다고 확정할 수 없으며 좀더 주변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정보통신 500만주 불법 매수주문에 의해 체결된 매도주문 계좌중 2개계좌는 안씨가 관리하는 고객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안씨가 이 사건에 개입했을 지도 모른다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해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른 관계자는 "델타정보통신 주가는 7월초 1천원대에서 22일 5천원으로 급상승하면서 주요 관찰대상에 들어갔으나 '작전'에 해당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울정도로 계좌를 철저히 분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작전세력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매우 치밀했다는 뜻"이라면서 "이번사건은 이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