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물로 사흘째 하락해 730선 밑으로 밀렸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0포인트 오른 737.09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매도로 오전 10시10분 현재 6.11포인트(0.82%) 내린 728.68을 기록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계약을 넘는 순매도에 나선 것이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38억원, 기관 투자가는 953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42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6억원의 매도 우위다. 철강.금속, 운수장비업이 1%대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인 반면 섬유의복은 1%대의 오름세다.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현대차는 1%대, POSCO는 2%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다. 기관계좌 도용 사건에 연루돼 전날 급락했던 대우증권은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며 LG생명과학 우선주는 8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04개로 내린 종목 398개를 밑돌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맞선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로 주가가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