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장중 730선을 내놓았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8.13포인트, 1.11% 내린 726.6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종합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후속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반락했다. 수급이 재료에 우선하는 모습이다. 월요일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반등 모멘텀을 제공했으나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가 더해지면서 수급이 악화됐다. 아울러 최근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는 오름세로 시작한 이후 이날 신청한 자사주가 모두 체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지수선물 누적포지션과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라선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지수 60선을 뚫지 못하고 반락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하기전까지는 급락 우려도 크지 않아 박스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프로그램과 외국인 영향으로 지수관련주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억원, 88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329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829억원 출회된 반면 매수는 111억원 유입됐다. 한편 수급 압박이 작은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반등하며 강보합권을 흐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08포인트, 0.13% 높은 59.4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물을 흡수, 반등을 주도했다. 그러나 종합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탓에 상승탄력은 둔화됐다. 지수관련주 등락은 갈렸다.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LG홈쇼핑, CJ39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이 상승했고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