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큼한 상승세로 한주를 시작했다. 월요일인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오전한때 다우지수가 150포인트가량 떨어지는등 지난 주말의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끝무렵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지수 모두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주택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인다는 발표가 투자심리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다우지수는 46.05포인트(0.52%) 오른 8,919.01로 하루만에 다시 8,900선을 회복했으며 나스닥도 11.05포인트(0.8%) 상승한 1,391.67로 1400선에 바짝 접근했다. S&P500은 7.09포인트(0.75%) 추가한 947.95이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간신히 10억주를 넘어섰으며 나스닥이 14억2천만주에 그치는등 빈약한 모습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5주 연속 상승이라는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월가가 향후 방향을 모색중"이라며 "이번주에 발표될 내구재 주문.소비자 신뢰지수,2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실업청구건수등 각종 경제지표가 앞으로 증시의 큰 흐름을 그려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소매업종의 불투명한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증시가 주택경기가 지속적인 활황세를 보인다는 발표로 방향을 상승쪽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5%, 신규주택판매는 6.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은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이치방크가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한 루슨트테크놀로지가 무려 24.67% 치솟았고 사우드뷰 테크놀로지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광통신업체 시에나도 5.53%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도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예상한 뱅크오브어메리카증권의 발표로 5.26% 상승했다. 인텔인 0.95% 오른등 반도체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고 컴팩과의 합병이후 첫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휴렛팩커드도 1.02% 올랐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지난주말 애널리스트부정시비에 휘말렸던 시티그룹이 1.18% 반등한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2.29%) JP모건(3.03%)등 대부분 상승세였다. 매각 의사를 표명한 세계 최대 초콜렛회사 허쉬는 스위스의 경쟁업체인 네슬레가 1백15억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USA투데이지의 보도로 2.36% 상승했다. 하지만 두 회사측은 이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