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주체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30선으로 내려갔다. 26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69포인트 하락한 731.82로 출발한 뒤 약세를 지속, 오전 10시5분 현재 5.89포인트(0.79%) 내린 734.62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사자'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78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개인도 151억원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196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의 개선없이 급등했다는 경계감으로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도 지난주 우리증시가 75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주춤거림에 따라 조정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많은 가운데 통신(-1.91%), 전기(-1.78%), 증권(-1.36%)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음식료(0.25%), 의약(1.13%), 유통(0.09%) 등 내수업종과 건설업종(1.83%)은 오름세를 보였다. 내린 종목은 437개로 상한가 4개 등 오른 종목은 283개보다 많았고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도 2억1천678만주로 지난 주말보다 6억738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5천50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1.44% 내린 34만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0.23%), SK텔레콤(-1.48%), KT(-2.30%), 현대차(-1.30%), LG전자(-2.33%), 우리금융(-0.64%)도 하락했다. 반면 국민은행, POSCO, 신한지주는 강보합세였다. 종목별로는 기관계좌도용 사건에서 매수창구로 활용된 대우증권이 4.70% 하락, 3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였고 LG생명과학 우선주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 약세, D램값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반등기조의 범위 내에서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730포인트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