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맞았다. 26일 증시는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이 필요한 차에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으로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증시의 조정폭은 그러나 크지 않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저가 매수세를 불러들였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고 양호한 조정이 만들어졌다. ‘기다리는 조정’이 나타난 것.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 같은 조정을 관망하며 추이를 지켜보거나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관망장세를 반영하듯 10명의 증시전문가 중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 등 3명의 상위권 참가자만 거래에 임했다. 이번주 주 초반 조정을 관측했던 이들은 ‘예상한’ 하락을 맞아 차분히 대응했다. 일단 저항선인 60일선을 맞고 떨어진 만큼 추가 조정을 점치기도 했지만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누적수익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핸디소프트와 로커스를 신규로 매수했다. 나 팀장은 이번주 초 조정을 피해 지난주 말 일시적으로 현금비중을 확대한 바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이번 반락은 얕지만 다소 길게 이어지는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정 후에 2차 상승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해 챠트우량주인 핸디소프트와 로커스를 저가매수했다”고 말했다. 대신 나 팀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임 운용역은 델타정보통신 사건으로 손실이 불가피한 대우증권을 매도하고 LG투자증권을 매수했다. 또 휴대폰 부품업체인 알에프텍을 사들였다.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시장이 좀 더 간다는 관점에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에프텍의 경우 SK텔레콤에 신규 납품한 제품의 반응이 좋아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 역시 지난주 말 축소한 주식비중을 다시 확대했다. 이달 들어 활발한 매매를 전개하며 본격적인 수익률 경쟁에 뛰어든 김 운용역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륭전자에 SK증권과 정소프트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김 운용역은 “상승 추세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기술적 반등이 연장되며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증권 등 개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하고 반등 시 매도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