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의 보안문제가 불거지자 투신사 자산운용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사이버매매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거래의 90%정도를 사이버상에서 거래하고 있는 KTB자산운용은 사이버거래 계좌를 대폭 정리키로 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26일 "사이버 거래는 수수료 비용을 줄여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목적인 만큼 사이버거래를 전면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보안문제가 있거나 거래횟수가 적은 증권사의 계좌는 모두 폐쇄하고 전화주문을 당분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주기적으로 사이버계좌의 비밀번호를 변경키로 했다. 이에앞서 삼성투신운용은 사이버계좌를 전면 폐쇄했으며 대한투신운용도 사이버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기관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증권사들이 법인약정을 높이기 위해 '협의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전화주문의 수수료를 사이버거래 수준인 0.1∼0.04%까지 대폭 낮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