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 서울지점이 최근 상품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CSFB는 상품주식잔고가 1천4백9억원(6월말 기준)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의 자금을 자체 운용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SFB는 이날 상품계정에 보유하던 SK가스 30만주(3.47%)를 투신권과 연기금,일반법인 등에 자전거래를 통해 매도했다. CSFB는 지난 9일에도 LG가스 20만주(2.91%)를 LG가스 자사주펀드에 팔았다. 또 지난 6월말부터 7월23일까지 동원산업 19만9천주(4.49%)를 매각,동원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4.21%로 줄인데 이어 7월29일에는 선진 15만5천주(7.05%)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SFB 서울지점은 1천억원대가 넘는 자금을 우량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장기투자해왔다"며 "지난 6월 이후 수익이 난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SFB가 증시를 부정적으로 평가,상품운용 규모를 점차 감축시킬 것이란 소문도 나오고 있다. CSFB는 지난 4월 상품운용을 전담하던 이석우 상무가 신영증권으로 옮긴 이후 후임자를 뽑지 않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