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종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순환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단기적인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건설업종 주가의 속성인 '대중성과 기술성'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건설관련 모든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어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의 건설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편입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 2분기 이후 증권사들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건설경기의 동행지표인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GDP(국내총생산)성장률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한 때문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민간건축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건비 재료비와 용역비 부담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는 등 영업이익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크게 3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대형사의 경우 '빅3 법칙(Rule of Three)'에 입각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위 3개사로 투자종목을 압축해야 한다. 중견사는 틈새시장에서의 경쟁력,소형업체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투자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시장 선도업체 중에서는 대림산업과 LG건설,중견사로는 태영,소형업체에서는 계룡건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대림산업은 건설업종중 최적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주택 및 건축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화경기의 회복추세로 저수익구조에 머물렀던 유화사업부문의 이익이 증대되고 있어 업종내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지닌 종목으로 평가할 수 있다. LG건설은 그룹분할에 따른 물량축소 우려감 때문에 올들어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고 있어 3분기 이후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은 상하수도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무차입경영에 따른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계룡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강한 지역 연고권을 바탕으로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종의 경우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업황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9월께 벌크시멘트 가격이 평균 5.5% 인상될 것이란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관련 종목중에서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저수익 계열사를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있는 한일시멘트를 추천한다. <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