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26일 선정될 전망이다. 기아특수강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응찰업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흡족한 수준은 아니나 협상은 가능한 수준"이라며 "26일이나 27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기아특수강 매각입찰에 응찰한 업체는 해원에스티와 원일특강 등 2∼3개사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입찰공고를 내면서 2∼3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뽑기로 해 응찰가에 따라 응찰업체 모두가 선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해원에스티와 원일특강은 현대.기아차그룹의 협력사인 코스닥등록법인이다. 해원에스티는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강판을 받아 이를 가공, 판매하고 있는 광주소재 업체다. 해원에스티의 매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7%와 8.9%에 이른다. 올해초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해원에스티는 지난 1998년 9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작년 8백54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원에서 27억원으로 불어났으며 자본금은 지난해말 현재 69억원이다. 해원에스티는 현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원일특강은 서울 소재의 금형강 및 공구강 전문생산업체로 거래소 상장사인 신라교역 등 3∼4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제안서를 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