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6∼30일) 우리증시는 750-760포인트에서 강하게 형성된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지가 관심이다.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 대비 3.09% 상승한 740.51로 마감했다. 이는 미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번주 외국인은 하루를 제외하고 '사자'를 유지, 모두 2천6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3천39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 우리증시는 710선에서 740선으로 단기급등한데 따른 부담감이 있는데다 60일 이동평균선이 758선에 걸쳐있기 때문에 750∼760선 돌파여부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은 여러 기술적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투자심리도가 21∼22일 90을 나타내며 과열권 진입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재작년 이후 투자심리도가 90을 기록했던 것은 모두 4번으로 90을 기록한 직후에는 약세로 반전했다는 것은 짚어봐야할 대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수급개선에 힘입어 740선까지는 낙폭을 메우는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수 있었지만 750-760선 돌파를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신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주 미국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감이 덜했지만 다음주에는 미국 경기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소비자 신뢰지수, 내구재 주문동향 등 주요 지표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에 시장기대치를 하회한다면 또다시 미국 경기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 김영호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여건이 좋아지면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장세에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중요한 시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기업실적전망에 따라 주가상승률에 차이를 보이는만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보험, 핸드폰부품 등 섹터별로 접근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