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지분 한도 확대에 힘입어 KT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민영화 과정에서 풀려나간 대기매물이 당분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외국인은 KT 16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분한도가 확대된 지난 21일 1백10만주를 순매수 한 뒤 22일엔 52만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21일엔 보합에 머물렀고,22일엔 소폭 상승했으나 23일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LG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민영화 과정에서 5만4천원에 팔려나간 물량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한도확대 발표 전에 20%가량 주가가 상승한 데다 5만4천원선에 대량의 매물이 대기,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주가가 5만4천원에 육박하자 매물이 쏟아지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위원은 그러나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로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에서 KT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