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대한 등 대형투신운용사들이 오는 9월 초 적립형 주식펀드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정기적금처럼 소액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이들 상품이 향후 투신사의 주력 펀드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내달 초 시판할 적립식 주식형 펀드의 이름을 '라이프캐어 펀드'로 잠정결정했다. 투자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율을 달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를 구체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있다. 현투증권은 '드림세이빙스플랜'이라는 적립식 상품을 다음달 2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투신은 4개의 주식형펀드와 1개의 채권형펀드 등 총 5종류로 분류한 다음 투자자가 시장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운용상품을 바꿀 수 있도록 펀드상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운용도 소액투자 고객을 주대상으로 한 주식형 적립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한투신 상품관리팀 김병주 차장은 "적립식 상품은 대부분 장기적으로 입금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수탁고를 늘리는 효과가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증시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투자상품으로 적합하다는 게 투신업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