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선물누적순매수와 매수차익거래 잔고 증가가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선물매수로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이 동시에 풋옵션(시장하락시 수익)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미국시장의 상승세에도 불구,강보합으로 마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보유 선물의 차익실현에 나서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잇따를 수 있다는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지난 9일 2천9백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선물강세로 연일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며 7천4백억원대까지 급증했다. 이날 1백30계약을 사들인 외국인의 선물누적순매수량은 1만4천3백73계약에 달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주가지수가 약세로 돌아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선물매도에 이은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흘러나오면 시장에 충격을 줄 소지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풋옵션 순매수 규모를 늘려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 19일 5만7천여계약에 불과하던 풋옵션 순매수규모는 이날 13만9천여계약으로 늘어났다. 반면 콜옵션은 5만3천여계약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