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설이 나돌며 해당 증권사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선 교보증권과 하나증권간 합병설이 나돌며 두 회사 주가가 5.06%(2백10원)와 2.23%(1백50원) 올랐다.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은행이 지분(13.8%)을 갖고 있는 교보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3일동안 '대우증권의 M&A 임박설'이 증권업종 주가를 높인 주요인이었다. 19일 대우증권과 우리증권 합병설에 이어 21일엔 SK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대우증권 주가는 이 기간에 매일 5,6%씩 올랐다. SK증권도 21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었다. 증권업계에선 이처럼 무성한 증권사간 M&A설에 대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교보'시나리오에 대해 교보증권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지분율 51.6%)은 "하나쪽에 교보증권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산업은행 측도 "현재 특별한 매각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일부 은행들이 증권사에 관심을 표명하고 정부도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증권사간 M&A설이 나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