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매각입찰이 일정대로 23일 마감된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불거진 5천억원 규모의 공익채권이 응찰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기아특수강 관계자는 "공익채권이 입찰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일정대로 진행키로 했다"며 "인수제안서가 접수되면 이달말이나 9월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경 8월22일자 13면 참조 이 관계자는 "법원이 기아특수강의 회사채와 전환사채 5천억원을 공익채권으로 분류하는 바람에 입찰 일정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공익채권은 유입된 인수자금으로 되사들여 소각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특수강의 이같은 방침에도 지난 7월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포스코 계열 창원특수강 등 국내외 10여개 업체는 인수제안서 제출을 주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특수강 경기와 기아특수강의 수익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인수 실익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공익채권 문제까지 발생한 탓에 인수제안서 제출에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 경영진의 결재가 남아있어 인수제안서 제출여부는 마감시간까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