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조직통합 방안 복안은. "본계약을 맺는 대로 서울은행 직원들과 가슴을 열고 대화에 나설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충청 보람은행과 합병할 당시 원만한 문화통합을 이뤄낸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의 분명한 원칙은 과거의 직급이나 호봉 개념을 떨쳐버리고 각자 기여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력 감축과 중복점포 정리에 대한 복안이 있습니까. "중복 점포에 대한 판단 기준은 단순히 거리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효율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두 은행의 고객층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VIP 고객,서울은행은 중산층 및 일반고객 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점포 통합만으로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며 시너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합병 후 주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요.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합병은행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5천원,주당순자산가치(BPS)는 2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 주가가 EPS의 6배,BPS의 1.5배 이상이란 점을 감안할 때 합병은행 주가는 3만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병 후 30%에 달하는 정부지분 매각 방안은. "합병 후 1년6개월 안에 정부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측에 지불할 1조1천억원을 보장하기 위해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거나 주주와 새 투자자들에게 블록세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최후엔 유보이익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울과 하나은행 합병비율이 1:2.1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수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데…. "하나은행 주식수는 1억3천6백만주에 달합니다. 서울은행은 1억2천2백만주죠.서울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할 경우 합병은행 주식수는 약 4억주에 달해 시장에 유통물량이 너무 늘어납니다. 유통물량을 줄이기 위해 서울과 하나은행 합병비율을 0.48:1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 경우 주식 물량이 2억주로 줄어 물량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서울은행과의 합병 이후 중·장기 비전은. "현재 하나증권,하나알리안츠 투신운용 등 관계사를 바탕으로 종합금융 네트워크라는 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과 관계사를 포함한 조직구조를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은행과의 합병 후 신한 한미은행을 포함한 4자합병설,우리은행과의 합병설 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나·서울은행이 합병할 경우 국내 3위 규모로 커지지만 국제적인 수준에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추가 합병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효율적인 IT투자를 위해선 당연히 적정규모의 대형화는 필수죠."글=유병연·조재길 기자 사진=정동헌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