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가 드디어 왔다.""더블딥(경기의 이중침체)은 단지 우려에 그쳤다." 미국 언론들이 연일 진군가를 부르고 있다. 마치 낙관론자의 나팔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여름이 다 지나갔는 데 뒤늦게 서머랠리를 들먹일 정도다. 그러나 미국언론의 호들갑을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반기는 '애교'로 봐줄만하지 않을까. 미국 증시는 그동안 잇단 분식회계 사건과 디블딥 우려감에 짓눌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왔던 터다. 다만 30달러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가 복병으로 등장한 건 눈여겨볼 일이다. 증시는 고유가시대를 이미 예견했지만 실물시장이 이를 감내하지 못하면 '산 넘어 산'이 될 수 있다. 미국과 동행하고 있는 한국증시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