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환위기 직후 환율 안정 등을 위해 발행한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차환발행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1일 "내년 4월 첫 만기가 되는 10억달러규모의 5년만기 외평채를 차환 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외평채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즉각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만기가 되는 외평채에 대해 일단 같은 규모로 재발행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월 5년만기 외평채 10억달러어치와 10년만기 외평채 30억달러어치 등 모두 40억달러어치의 외평채를 발행, 달러화를 조달했다. 재경부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산업금융채권 등 일부 국내 기관 발행 달러화표시채권으로 대외신인도를 측정해 왔으나 이들 채권이 해당 기관의 신인도만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재는 외평채로 대외신인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만기 외평채는 가산금리가 미국 재무부채권(TB)+0.35% 수준을 유지하는 등 해외에서 우량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