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보호예수 만료전 미리 지분을 매각하는 예약매매가 성행할 조짐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보호예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자와의 계약을 통해 경영권과 지분을 미리 넘기는 신종 M&A(인수.합병)이 기법인 '예약매매'가 확산되고 있어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예약매매는 대주주 보유지분의 처분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보호예수를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보호예수가 풀릴 때마다 지분을 넘긴다는 조건하에 대주주는 지분매각계약을 맺고 매각대금을 미리 챙기게 된다. 박동명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장내로 지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보호예수 만료전 경영권과 지분을 넘기는 것이 소액투자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가를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등록후 불과 몇달만에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다는 것은 코스닥 등록을 개인의 부 축적을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책임을 면치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예약매매와 관련,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자금력이 없는 인수자가 회사의 내부자금을 전용해, 해당기업의 재무구조를 멍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융통어음을 발행,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인식이 나빠진 기업도 있다"며 "인수자와 인수목적을 확인한 뒤 거래량이 늘거나 M&A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약매매 기업의 특징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40% 미만인 보호예수 해제전 기업 ▲자본금 증가에도 매출이 정체된 기업 ▲자본금 30억원 내외, 내부유보금이 50억∼100억원인 기업 ▲주가가 액면가 대비 2∼6배 사이에서 형성된 기업 ▲설립일이 94∼96년 사이인 기업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예약매매 관련 기업 ▲예약매매로 지분을 이미 넘긴 업체 = 동우에이엘티, 에스아이테크, 텔넷아이티, 시그마텔레콤, 드림원 ▲예약매매 대상가능 종목 = 덱트론, 브레인컨설팅, 성우테크론, 슈마일렉트론, 엔에이씨정보, 유펄스, 크로바하이텍, 크린에어텍, 프럼파스트, 하이컴텍, 한국와콤전자, 한빛네트, 헤스본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