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주가가 700포인트를 밑돌았던 얼마전 "증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애써 위안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미국은 주가상승을 푸른색으로 표시하죠. 우리처럼 붉은 색으로 표현하면 더 흥분할까 그 색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렇다면 주가 하락으로 서글픈데 시세판까지 시퍼래 더 우울하니 우리도 색을 바꾸자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지루한 비도 그치고 주가도 조금씩 오르니 청신호가 맞긴 맞는 것 같네요. 이번에는 위험관리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죠. 주식투자를 처음부터 손해 보겠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나 모두가 오를 것이라고 해도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만일을 위해 손실은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지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죠. 초보투자자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투자수익률 10%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투자금액을 다 날려도 좋으니 큰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는 이 모두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목표수익과 손실 제한선도 달리해야 합니다. 다만 초보자들은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을 갖고 투자해야 합니다. 수익은 실세금리의 2~3배,반대로 손실폭도 그 정도 수준에서 정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실세금리가 연6% 대이니 한번 주식투자에 상하 15%선의 수익과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익이 나면 다행이지만 손실이 나는 경우,특히 하루에 주가가 폭락해 갑자기 손절매 수준을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첫 투매에 팔아라"라는 증시격언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거래도 없이 주가가 빠져버리면 투매도 못하고 당황할 수 밖에 없지요. 이런 경우엔 성급한 대응보다는 차근 차근 초심으로 돌아가 보는 게 좋습니다. 목표가격은 얼마로 예상했는지,투자기간은 어느 정도로 정했는지를 되돌아보고,투자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금도 유효한지 먼저 살펴야 하겠지요. 판단의 근거가 아직 유효하다면 무조건 손절매하는 것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즉 기다리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펀드 운용에선 약관상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주식투자비율을 조절해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보통 5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을 움직이므로 종목별 대응보다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가흐름에 따라 주식 투자비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투자위험을 줄여 나갑니다. 손절매를 하는 경우에도 일시적인 충격에는 유예규정을 둬 무조건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개인들도 투자비율을 조정한다는 의미로라도 투자금액의 30%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자한 종목이 일시적 충격으로 떨어지면 저가 추가매수로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기회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써버리는 것보다 실탄을 남겨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것이 가장 중요한 위험관리 요령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참고로 한국투신증권에서는 투자자들의 성향별로 분산 투자를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투자성향에 맞춰 분산투자를 하면 설혹 전망이 맞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선에서 손실규모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