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향후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19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의 매각작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현재 'BB'인 서울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나은행은 지난 6월 기준으로 '부실주의 채권'의 비율이 2.89%에 그치는 등 자산 구조가 아주 건전하기 때문에 합병이 성사되면 서울은행의 신용등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통합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새로 부여할 경우 서울은행의 등급을 관찰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며 등급을 따로 부여하지 않는다면 서울은행도 신용등급 부여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의 요시자와 료지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의 자산 등급은 한국의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만약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통합은행은 자산규모가 83조원에 달해 국민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3위 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도 이날 S&P가 서울은행의 신용등급을 조만간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