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옥수수 팜유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제당 제분 전당 배합사료 등 식품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음식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20일 "국제 곡물가격이 수급호전을 바탕으로 지난 5월까지 안정세를 보이다가 6월 이후 기후와 경작 조건이 나빠지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곡물수입가격도 이를 반영,6월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 추세로 식품소재 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환율이 다소 안정된 이달부터는 원가상승 부담을 강하게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원당의 국제 가격은 지난달 말에 비해 3.4%,옥수수는 10.6% 오르는 등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곡물가격의 상승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전까지 식품소재 업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곡물가격이 10% 오를 경우 식품소재 업체의 매출원가율은 업종에 따라 1.9∼2.7% 가량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