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9000선에 접근하고 나스닥이 2.5% 뛰어 오르는등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월요일인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로우, 토이저러스등 소매업종들의 실전호전소식과 소프트웨어 주식들의 강세로 분위기 살아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2.87포인트(2.43%) 오른 8,990.93으로 9000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고 나스닥도 33.67포인트(2.47%) 상승한 1,394.68로 1400선에 바짝 다가갔다. S&P500도 21.96포인트(2.36%) 뛴 950.74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8천만주, 나스닥 15억7천마주로 휴가철로선 평균수준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CEO들의 결산보고서 인증을 마친 증시의 최대 이슈가 회계문제에서 다시 경제로 옮겨지는 양상"이라며 "이날 일부 기업들의 수익호전소식으로 증시가 급등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가 111.7로 전월보다 0.4% 하락했으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인 0.5% 하락보다 낙폭이 적었다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이날 증시의 신데렐라는 가정수리용품 소매업체인 로우와 장남감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 로우는 2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 늘었다는 발표로 주가가 11.4% 급등하면서 소매업종주식의 상승을 이끌었다. 로우의 라이벌로 미국 최대 가정수리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3.3% 올랐다. 토이저러스도 2분기 손실이 8센트를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판단으로 무려 8.42% 치솟았다. 이같은 소매업체 실적호전으로 미국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실적전망부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1.67% 오르고 JC페니와 타겟이 각각 3.89%, 3.43% 상승하는등 소매업종이 이날 상승의 기폭제 구실을 했다. 기술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4% 오르는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상승을 이끌었고 인텔이 3.79% 오르는등 반도체업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가 9.45% 오르는등 금융주도 상승대열에 끼었고 싯가총액기준 세계최대 업체로 지난주 항공업체의 부진으로 동반하락했던 GE도 4.25% 상승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부추켰다. 지난주 결산보고서 CEO인증을 하지 못한 다이너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부문을 워런버핏에게 넘겼다는 소식으로 무려 36%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제출한 재무제표 인증서에 대해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6.13% 상승했고 역시 인증서의 승인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진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도 3.66% 올랐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