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 생산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대주주간 주식 맞교환(스와프)을 통해 미국 서버업체인 아프로인터내셔널과 경영 및 소유구조를 단일화한다. 유니와이드는 19일 대주주인 장갑석씨가 보유지분 22.22%(2백30만8천99주) 중 절반을 아프로 대표이사인 김근범씨(미국명 다니엘 김)에게 넘기기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보유 주식수는 장씨보다 1주 더 많은 1백15만4천50주로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신 2대주주가 된 장씨는 김 사장이 갖고 있는 아프로 주식의 일부인 2백65만여주를 인수,아프로의 주요주주가 되는 한편 별도로 9억9천만원을 받기로 했다. 아프로는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서버 제조 및 판매업체로 지난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업체다. 이로써 두 회사는 사실상 단일회사와 같은 지분구조를 갖게 됐으며 경영도 통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장기적으로 합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달 이미 유니와이드의 대표이사로 내정돼 최고경영자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을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와 함께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니와이드는 국내에서 저장장치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하고 아프로는 최대 저장장치 시장인 미국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시장을 뚫지 못해 고전해 왔다"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이같은 문제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