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의 상승 등에 힘입어 19일 반도체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D램 주력제품의 교체로 삼성전자의 우월적 지위가 강화돼 이 회사 주가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에 그친데도 불구하고 2.30% 올랐다. 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주가는 5~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업종지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D램 가격의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닉스가 DDR의 고정거래선 공급가격을 5%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고정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반도체가격의 상승효과는 9월중순께 끝난 다음 연말까진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형으로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팀장은 "인텔의 CPU 가격 인하시기가 9월초로 다가온 데다 연말특수에 대비한 재고비축을 위해 PC 메이커들이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어 D램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4분기부터 DDR의 주력제품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PC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징후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이번 가격인상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개당 3.3달러 정도 하는 1백28메가 DDR의 경우 9월중순까지 개당 4.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주력제품이 교체되면서 선발업체인 삼성전자의 우월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지고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 팀장은 "올해초 1백28메가 D램에서 2백56메가 D램으로 비트 크로스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싱크로너스 D램이 물러나고 DDR가 부상했으며 올 연말에는 DDR 내에서도 주력제품의 교체가 일어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삼성전자와 대만의 난야사 정도만이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