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가 호재성 재료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사전 유출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와관련,"정보가 사전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그동안 순매도해 왔던 대덕전자 주식을 지난 16일 UBS워버그증권 창구 등을 통해 59만주 순매수했다. 외국인 대량 매집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며 사상 최대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증권가 일각에선 대덕전자가 미국 시스코사에 납품을 추진한다는 루머가 나돌았지만 회사측은 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오자 대덕전자는 지난 17일 "시스코사와 현재 납품을 위한 업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7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갑자기 대대적인 순매수로 돌아선 점을 미뤄볼 때 시스코사에 대한 납품계약 추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스코에 대한 납품이 이뤄질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규모 및 납품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