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상승..반도체주 고공비행
19일 주식시장에서 D램 가격 상승, 미국 증시에서의 기술주 약진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반도체장비업종이 포진한 의료정밀업종은 지난주말보다 4.49%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또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도 1.55%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의 반도체업종도 2.98% 올랐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1.84% 상승해 33만1천500원으로 올라섰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아남반도체도 5.3%의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장비업체 중에서는 아펙스가 상한가로 올라섰고 한양이엔지(9.5%), 디아이(9.0%), 미래산업(7.9%), 신성이엔지(5.0%)도 강세다.
재료업체인 에프에스티도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 고공비행을 유지하고 있고 동진쎄미켐, 크린크레티브, 테크노세미켐, 코미코 등은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주 강세의 원인으로 D램 가격 상승과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약진 등을 꼽았다.
수출주력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가격은 바닥권을 맴돌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 D램 가격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종류별로 평균 6.5∼7.0달러의 가격대에 진입했다.
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업체들이 256메가 DDR 제품의 고정거래가를 5∼10% 인상하는 쪽으로 8월 하반기 고정거래선 가격협상에 나섬에 따라 개당 7달러선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게다가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42%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의 약진이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 D램값 상승 등이 반도체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6달러에 머물던 256메가 DDR은 가격이 일부 품목의 경우 7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생산업체들이 SD램에서 DDR D램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려 공급이 수요보다 딸리는 상태"라며 "미국의 개학시즌에 따른 PC업체의 D램 수요증가도 D램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9월까지 D램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도 "D램 가격 결정요인에 생산업체들의 공급전략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됐다"며 "현재 수요와 공급이 다같이 부진한 상황에서 쉽사리 가격추이를 전망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D램 가격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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