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금요일의 반등이후 상승세가 연장되고 있는 셈. 지난주 중반까지 진행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등장했고 역외매수세가 가담, 개장초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환율을 끌어올렸다. 업체는 1,190원대에서 네고물량 공급을 통해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반락에서 상승 반전,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의 고점 경신을 자극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큰 폭의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점 상향의 가능성과 1,190원대 지지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3.00원 오른 1,191.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0.50원 높은 1,189.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9시 38분경 1,187.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로 반등한 환율은 주로 1,189원선을 거닐다가 역외매수세의 추가 유입으로 10시 51분경 1,191.9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190∼1,191원을 횡보하다가 달러/엔의 반등을 타고 11시 38분경 1,192.3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91원선에서 선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 등이 있었고 달러/엔이 위쪽으로 방향을 바꿔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오후에 1,195원 이상은 어려울 것 같고 1,190원대에서 대체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아래쪽이 막히고 역외매수가 있었던 데다 주식순매도분 역송금수요가 8,000∼9,000만달러 있었다"며 "네고물량은 소액위주로 공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포지션이 부족하지 않고 네고물량 공급이 좀 더 이뤄질 것 같다"며 "달러/엔의 미세한 움직임에 후행하는 가운데 위로는 1,193∼1,194원, 아래로 1,189∼1,190원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116.6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개장초 소폭 반락했다. 그러나 차츰 낙폭을 축소한 달러/엔은 장중 117.94엔까지 상승했으며 낮 12시 1분 현재 도쿄에서 117.8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100엔당 1,010원대에서 등락하며 같은 시각 1,01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45억원, 73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