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이 모처럼 맞은 호황에 편승,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나가 올 들어 재무안정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INI스틸, 현대하이스코,한국철강, 휴스틸 등 주요 철강업체의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작년 말에 비해 낮아졌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72.8%였던 포스코는 상반기에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는 등 부채를 줄여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55.6%로 6개월만에 17.2%포인트나 떨어졌다. INI스틸도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재원을 마련, 올 상반기에 3천38억원의 차입금을 줄이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작년 말 159.1%였던 부채비율을 6월말 현재129.0%까지 끌어내렸다. 부실기업인 강원산업과 합병,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INI스틸은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쏟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작년 말 149.3%였던 부채비율을 6월말 현재 130%로 낮췄고 국내 3대 철근업체인 한국철강도 작년 말 102.8%였던 부채비율을 100%에도 크게 못미치는 77.4%까지 떨어뜨렸다.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뒤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휴스틸도 작년말 78.2%였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결산에 47.2%로 낮아져 과도한 부채로 기업이 부실화했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증권업계 한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건설, 자동차 등 수요산업 활황으로 올 들어 철강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철강업체들이 차입금 축소 등 내실을 기하는 경영을 편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