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에 힘입어 애경유화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실적호전에 따라 올해 배당이 높아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애경유화 주가는 이달 16일 1만8천2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10.3% 급등한 셈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백6.6% 늘어난 2백1억원,순이익은 2백76.1% 급증한 1백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천3백12억원으로 3.8% 증가했으나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 애경유화는 당초 올해 영업이익 1백5억원을 목표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PVC의 업황이 호조를 보인데다 무수프탈산 가격 경쟁이 누그러들면서 이익이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비수기인 만큼 이익률은 상반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과거 4년간 순이익 중 배당으로 주는 비율인 배당성향이 43∼62%선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 이 회사의 배당성향을 30%만 가정해도 액면가 대비 2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경유화는 지난 2년간 15%를 배당했었다. 회사측은 "지분 34%를 갖고 있는 일본계 주주회사들이 배당에 관심이 큰 만큼 올해 실적이 좋을 경우 배당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주식유동성 개선을 위해 자사주 1백18만여주(19.82%) 가운데 일부를 기관투자가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