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벤처 투자로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14일 코스닥 심사를 통과한 NHN(옛 네이버컴)의 지분 8.9%(48만1천9백80주)를 보유,이를 코스닥시장에서 매각할 경우 2백억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NHN은 삼성SDS의 사내 벤처로 출발,1999년 분리됐다. NHN 주식은 액면가 5백원으로 그동안 장외에서 3만3천원선에서 거래돼 왔다. 코스닥에 등록되면 주가가 4만∼5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따라서 삼성SDS가 보유한 주식을 이 가격대로 환산하면 1백90억∼2백40억원에 이른다. 삼성SDS가 NHN에 투자한 금액은 1999년 분사시 자본금 5억원이던 네이버컴의 지분 29.9%에 해당하는 1억4천9백50만원이다. NHN의 이번 코스닥 등록으로 최고 1백60배의 투자 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삼성SDS는 지난해에도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 등록으로 안철수연구소 창업 초기에 투자한 4억8천만원을 5백억원 이상으로 불렸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