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기업들의 64%가 상반기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이익 규모는 급증했으나 이는 일부 기업의 채무면제익 등에 따른 것으로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제3시장의 12월 결산법인 168개중 공시서류 미제출, 감사의견거절.한정기업 등을 제외한 11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분석대상 전체기업의 매출액은 6천221억3천만원으로 작년동기보다 8.0% 늘었다. 영업이익은 290억2천만원으로 작년동기 2억1천만원에 비해 138배 불어났다. 작년 상반기에 대규모 손실을 봤던 삼보지질과 센트럴시티가 각각 85억원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은 17억4천만원에서 745억9천만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서광의 채무면제익 961억원을 제외하면 176억원 적자로 계산됐다.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같은 기간에도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62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8개였다. 나머지 40개사는 흑자였다. 벤처기업(40개)의 경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나타났다.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1천196억5천만원으로 작년동기의 967억9천만원보다 23.6%늘었고 영업이익 적자규모는 65억7천만원에서 40억3천만원으로 줄었다. 순이익 적자액도 98억7천만원에서 91억8천만원으로 감소했다. 비벤처기업의 매출액은 4.9%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7.7%, 621.4% 급증한 것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서광.삼보지질.센트럴시티 등 일부기업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통계가치가 별로 없다고 코스닥시장은 설명했다. 전체기업의 부채비율은 550.5%로 작년 같은시기의 842.0%보다 떨어졌다. 벤처기업은 104.1%에서 155.9%로 높아졌고 비벤처기업은 1천181.9%에서 653.4%로 낮아졌다. 전체 168개중 37개사는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37개사는 감사의견 '거절'을, 5개사는 `한정' 의견을 각각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