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이 최근 인수를 매듭지은 환영철강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한국철강은 지방영업 및 생산을 담당했던 김영진 상무를 환영철강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령하고 몇몇 핵심 직원을 파견, 법정관리 탈피를 위해 형식절차로 남은 감자와 증자 등의 작업을 진행시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상무는 지난 16일자로 환영철강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옮겨 이상직 대표이사 관리인과 `복수대표' 체제를 이루며 회사 회생의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아직까지 법정관리를 완전 탈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리인과 복수대표 체제를 구축했다"며 "법정관리 탈피 뒤라도 이상직 관리인의 `노하우'가 도움이 된다면 이러한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강은 동종업체 환영철강에 400억원을 출자, 이 회사 지분 80%를 인수키로 했으며 오는 19일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한국철강은 400억원의 출자 이외에 환영철강의 정리채권 상환을 위해 100억원을 3년간 대여할 방침인데 환영철강 인수로 연산 200만t 생산능력을 보유, 동국제강을 제치고 INI스틸에 이어 국내 2위의 철근 제조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