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유로화대비 약세, 엔화대비 강세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확대했으나 엔화관련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맞부닥쳤다.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17.72엔으로 직전일 뉴욕종가인 117.33엔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4주만에 처음 하락한 주로 기록되며 한 주동안 2.2% 떨어졌다. 일본 정부가 최근 엔화강세 랠리를 막기 위해 엔 매도에 나설 지 모른다는 우려가 달러/엔의 하락을 제어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847달러로 직전일의 0.9820달러보다 높아졌으며, 3주중 2주가 오르며 한 주동안 1.5%가 상승했다. 달러는 7월 신규주택 착공이 전달대비 감소하고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지수가 올들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미시건대학 소비자 신뢰지수가 당초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달러수요가 약간 살아나 달러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87.9로 전달(88.1)이나 전망치(89)를 밑돌아 9개월래 최저치를 가리켰다. 팬아고라 자산관리사의 앤소니 보스윅 통화전략가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해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