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이 '한정'이나 '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온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 16일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0.26포인트(0.45%) 오른 가운데 전날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6개사 중 심스밸리와 카리스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또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니트젠테크놀러지도 전날보다 9.09% 떨어졌고 테라(-2.53%) 하이퍼정보(-0.4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외부감사 의견이 '한정'인 11개사의 주가도 대부분 급락세였다. 유니씨앤티와 기륭전자가 각각 8.75%와 6.62% 떨어졌고 대한바이오(-6.30%) 서울전자통신(-4.11%) 다이넥스(-3.94%) 등도 내림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기실적의 경우 비적정으로 나와도 온기실적과 달리 퇴출 등의 시장조치가 취해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기업의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개로 나눠진다. 만약 온기실적에 대한 외부 감사의견이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이면 상장·등록 기업에는 즉시 퇴출 사유가 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