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홍보를 둘러싸고 방송.연예계와 연루된 잇단비리에 휩싸인 코스닥시장 등록 음반업체들의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음반 관련 등록업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영에이브이, 예당, YBM서울음반, 플레너스 등 5개 업체의 주가는 올해 연중 최고치 대비40∼5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주주이자 가수 출신 이수만씨가 대표와 짜고 공금을 횡령한 사건에 연루된 에스엠의 지난 14일 현재 주가는 7천810원으로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7월초 대비 32.09% 급락했으며, 연중 최고치에 비해서는 59.74%나 떨어진 상태다. 주식 로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대영에이브이의 주가도 지난14일 현재 8천110원으로 7월초 대비 14.72% 하락했고, 연중 최고치에 비해서는 48.6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YBM서울음반과 음반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한 플레너스도 직.간접으로 사건에 연루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는 마찬가지다. 예당은 방송 PD 로비 등 비리 사실을 적극 부인하면서 주가 지키기에 안간힘을기울여 지난달 초 이후 주가가 8.55% 상승한 4천700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연중 최고치에 비하면 52.62% 떨어져 있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을 배반하는 대주주의 비리와 경영의 투명성 문제는 모든 업종을 불문하고 펀더멘털에 앞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