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58선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0.05% 오른 57.9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한 때 뉴욕증시 영향으로 57선을 내놓았으나 꾸준히 저점을 높인 후 장 후반에는 58선을 넘기도 했다. 화요일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하고 이에 따라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는 소식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최근 반등에 있어서 미국 금리인하를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바닥권에서의 추가 반등 기대를 안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물을 흡수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선전함에 따라 하방경직성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활발한 중소형주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어 58.4에 걸쳐있는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락추세대에서 줄곧 저항선 역할을 담당한 20일선을 뚫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재무제표 인증과 그에 따른 뉴욕증시 신뢰회복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실적주 위주로 접근할 시점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인터넷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등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관련주는 KTF가 2.73% 오르며 반등을 주도했으나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대부분 하락했다. 휴맥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새롬기술이 이틀간의 상한가를 마치고 3%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정보기술, 인투스 등 M&A관련주도 차익매물을 맞았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73억원 순매도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개인은 사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를 지속하며 대응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고 거래가 늘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122만주, 1조613억원으로 지난달 15일 이래 한 달만에 가장 많았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상한가 29개 포함 32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넣은 423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시장심리와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뉴욕증시 하락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며 “미국의 재무제표 행사 마무리와 뉴욕증시 동향을 살피며 기술적으로는 20일선 돌파여부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